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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9화, “장백기씨, 내일 봅시다”

by 또잉- 2014.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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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9화, "장백기씨, 내일 봅시다"

왜 그랬을까. 나는 소름이 돋았다. 무언지 모를 인정, 아니 인정이 아닌 나라는 존재를 느끼게 해주는 부분이었을 것 같다.

이미 회사에 적응한 많은 사람들은 그러려니 했을지 몰라도 나의 입장은 그렇지 않았다.

늘 알고 있고 무엇인지 알면서도 선배, 실장, 윗 사람들의 질문에는 어버버버,

아직도 병아리다.

 

가끔 상황판단하며, 왜 이등병 눈에는 보이지 않는 것일까요. 라고 웃고 말지만 속에선 나 스스로도 불이 난다. 왜 바로 바로 답을 못 했을까. 왜 바로 찾아드리지 못 했을까.

미생 9화 속 장백기의 갈등은 이제 씻겨 내려간 듯 하다. 명확히 당신은 이것을 잘하는 사람입니다. 라고 미생 9화 스토리상 뿌려지지는 않았지만 " 장백기씨, 내일 봅시다 " 라는 멘트 하나에 괜한 의미가 담기는 것 같다.

 

보이는 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보여주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 세상.

사람들은 왜 자기를 고백 할까.

우리 삶이 전체가 부분을 결정하지만,

그 공간이 안 된다면

이 땅이라는 전체가 "나"라는 부분을 결정한다.

 

위로 받기 위해, 이해 받기 위해 나를 보여주는 사람들.

그 속에 나라는 사람도 포함인 것 같다.

 

밥 먹듯 SNS, 뭐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는 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과 연결이 되어 있지만 하지는 않는다. 단지 일상 생활에서 많이 발생하는 에피소드들을 모두 기억하기 힘들어 SNS 라는 울타리에 기대어 카카오톡 스토리는 사건 발생시 항상 글 없이 사진을 업로드 한다.

 

시간이 지나도 그 때 그 시간 시각적 효과는 오래 남아있기 떄문이다.

 

결국 폭발한 오과장님.

"더 이상 이렇게는 너랑 일 못하겠다"

 

아무튼 미생 9화. 오늘도 나를 뭉클뭉클 하게 만들어줬다.

미생 웹툰도 힘들게 내 품에 왔지만 아직은 보고 싶지 않다.

미생 9화처럼 내 마음을 간지럽히는 드라마의 에피소드로 충분히 느끼고 나중에 원작을 다시 볼란다.

 

오늘 미생. 어록들도 중간 중간 튀어 나오고.. 볼수록 내 생각이 난다는 사람들도 있고 그냥 정이 가는 드라마다.

 

연기자들의 연기도 일품이다. ^^

 

또 졸린다. 잘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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