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민동 연구소 가을이 내렸다

전민동 연구소 가을이 내렸다

늘 그 자리에서 늘 같은 시간 출근.

하지만 퇴근시간은 아직 규칙적이지 못하지. 아니 이제 규칙적이지 못하겠지^^;;

힘들어도 어떻게 하겠니~ 이제 막 들어가서 재미를 붙이고 있는데!

 

모든 사진은 아침에 촬영한 것.

어찌나 따뜻하게 담겼는지 다시 봐도 좋은 사진들이 꽤 있다.

어찌 보면 이렇게 차 없이 생활하기엔 버거운 이 전민동 거주는 아침에 시작하여 저녁에 끝나는 나의 일상 중 유일하게 즐거움이 남는 블로그 포스팅.

가을을 조금 더 예쁘게 남기고 싶은 마음에 카카오톡 편집모드로 손 좀 봐주었다.

내가 전민동에서 연구소를 다니는 한 언제까지 이 길은 나에게 담길 것이다.

이렇게 어둠이 짙게 내리고 나는 무겁지도,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은 걸음을 이끌고 집으로 향한다. 항상 보아도 이 풍경은 나에게 안정적인 마음의 위로를 한다.

자동차의 헤드라이트는 잠시 졸린 나의 눈에 옅은 자극을 주어 밤길을 밝혀준다.

전민동에 있는 그 많은 연구소 중 내가 있는 기숙사는.. 참 구석에 있다. 택시를 타도 내가 꼭 하나하나 말을 해주어야 하는 그런 곳이다. ^^;;

그렇게 걷고 또 걸어서 기숙사 입구에 다 닿았을 때 큼지막한 낙엽 한 녀석이 휘익~ 하고 내 앞에 떨어졌다. 요놈이다! 하고 잽싸게 주워 올려서 가져왔다.

 

집에 와서 사진을 찍으니 그냥 기분이 좋아진다.

변태? 아니면 정말 가을 남자여? 뭐여?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