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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인기, 화려함 뒤의 씁쓸한 전쟁. 도깨비 OST

by 또잉- 2017.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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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만날 우리 가장 행복할 그날 첫눈처럼 내가 가겠다.'는 노래 가사가 드라마 속에서 김신 가슴에 꽂혀있던 검을 뽑고 '無(없을 무)'로 돌아가기 직전 김고은(지은탁 역)에게 건네는 말 같아서 우리들 가슴속에 더 깊게 꽂혔을 터.

흔한 작가라 생각했으나 이미나 작가는 드라마 도깨비 속 배우들과 그들의 대화, 그리고 내용 흐름까지 완벽하게 파악하고 가사라는 옷을 입힌 모양이다.

이미나 작가가 곡속에 잘 담아준 가사는 작가 김은숙 대사 스타일과 행동을 잘 반영하였다. 그덕에 드라마 도깨비는 물론 가창자인 가수 에일리의 공도 상대적으로 더욱 크게 부각되었다.

가수 에일리의 가창력도 대단하지만 가사에 담긴 김신의 늘 쓸쓸한 감정을 격렬하게 쏟아재니도 않고 조금씩 입에 머금는 듯 노래하여 몰입도를 높여 주었고 17년 1월 21일까지 주간 차트1위를 차지하기도 했었다.

[도깨비 OST Part 9] 에일리 (Ailee) -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I will go to you like the first snow) (Official Audio)

 

도깨비 OST 중에 드라마 속 김신의 대사처럼 "모든 날이 행복"으로만 이어지지 않은 날들이 많았다.

음원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사재가 같은 대형 기획사의 움직임이 아닌 음원 하나에 두명의 주인이 있어 여기저기 구설수에 휘말렸다. 드라마 오프닝 타이틀곡 '라운드 앤드 라운드' 한곡으로 큰 논란이 일어났다. 그럴수밖에 없는 것은 들어본 사람은 바로 느꼈을 것이다.

그럼에도 음원 사이트에는 한지수라는 몽환적인 목소리로 사랑받으며 드라마 OST 속에서도 신비감을 줬던 원 가수가 사라지고 다른 가수 이름으로 곡이 나오고 피처링으로 한지수가 표기되어 있었기 때문에 논란은 피해갈 수 없었다.

가수 헤이즈가 난데없이 메인 가창자로 나오고 한지수가 피처링으로 나와있지만 곡을 들어보면 헤이즈가 후렴, 인트로와 전반적인 부분을 끌고가는 것은 한지수이기 때문에 어떠한 해명도 통하지 않았다.

[도깨비 OST Part 14] 헤이즈 (Heize) - Round and round (Feat. 한수지)

 

도깨비 OST 제작사 CJ는 애초 곡 기획 단계부터 한지수 부분을 제외한 부분에서 다른 가수를 염두해 둔 상태로 말도 안되는 해명을 했고 이에 특정 가수의 팬이 아닌 드라마 도깨비 팬들은 언성을 높여 질타했다. 당연한 이야기다. 기획사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곡을 만들었는지는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 곡을 들으며 감정이입을 할 수 있었고 그 가수는 드라마 속 음원이 그대로 나왔어야 했다는 것이다.

음원을 유료로 다운로드 한 사람들은 배신감에 짜증이 났을 것이다. 그들이 음원 사이트에서 재생을 한 이유는 드라마 속 노래와 그 목소리를 기억하며 그때의 감동을 그대로 느끼고 싶었을 것인데 결국 그 매력적인 한지수라는 가수의 목소리에 감동한 순간을 기억하려 했던 소비자들은 다른 가수의 목소리에 적지 않은 당황함을 드러내며 음원 원곡가수 논란이 커진 것이다.

음원사이트에만 헤이즈가 메인 가수로 들어가 있는 라운드 앤 드 라운드가 있는 이유.

그리고 도깨비 OST 중 한곡 처음 1회 방송때 나왔던 뷰티풀 이라는 곡이 1회와 3회 가수가 달라진 이유.

이 두 가지는 반드시 밝혀져야 할 부분이다.

그저 일반인들이 볼 때는 인지도가 조금이라도 생긴 이름 있는 가수들의 이름으로 타이틀을 걸면 당연히 조금 더 팔리고, 듣겠지 라는 기획사들의 눈속임 따위가 더이상 시청자와 음원 소비자들을 속일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고 또 반성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아울러 거론된 무명가수나 뒤에서 속상해 할 시작하는 가수들은 모두 더 빛을 보리라 본다.

참 따뜻하고,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해피엔딩의 좋은 드라마 도깨비.

그 따뜻함 속에 가려져 방송용 음원과 음원 사이트 공개용 바꿔치기 음원으로 수익에만 집중하는 도깨비 OST 속 지저분한 어둠이 아쉬울 뿐이다.

 

떠나는 김고은, 공유에게 눈물로 약속 '내가 꼭 당신 찾아올게요.'

재생 안되는 분은

http://tvn.tving.com/tvn/VOD/VODView/201609175667/938712/135379

직접 보시면 됩니다. ^^

 

여운이 남는 이 장면

모두 아련하게 기억될 장면 같아서 담아왔네요.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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