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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아버지. 그리고 오늘. 나의 독재자 설경구

by 또잉- 2014.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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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아버지. 그리고 오늘. 나의 독재자 설경구

과연 아버지란 무엇일까? 나에게 어떤 존재일까? 그와의 추억은 무엇일까? 또 그와 기억은 어떤 것일까? 과연 내 것일까?

오랜만에 정말 6시 조금 지나 함께 연구소 식구들 모두 나와 저녁을 먹고 길게! 끝까지! 지긋하게! 놀 것만 같던 오늘 하루를 눈이 엄청 쏟아지는 관계로 ..

그냥 편안하게 귀가 하도록 보내주는 실장님.

 

나는 내심 기대를 했으나.

 

야근식권이 15장이나 나왔을 만큼 11월 한 달은 심심하지 않게 장난 아닌 야근을 많이 하였다.

그래서 약간의 눈을 맞으며 걷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밤이다.

 

 

 

추억. 과연 무엇일까?

나는 어릴 때 아버지. 아버지는 어릴 때 먹을 것도 없고, 자동차, 컴퓨터도 없어서 추억이 많았는데 지금 나는 있을 것 다 있고, 없어서 못 먹는 것도 아니고 있어도 안 먹는 시대에 살고 있는데 나한테는 추억이 없을 것 같아 걱정이다 라는 말을 한 그때 어린 시절이 생각났다.

 

시간이 흘러. 난 나이를 먹었고 물론 나의 사랑스러운 아버지, 어머니도 함께 인생의 작대기를 하나씩 늘어 가고 있으시지만 이제야 알겠다.

그때도. 지금도 하루하루가 다 내 기억 한쪽에 자리하며 나에게 평생의 추억으로 저장되고 있다는 것을..

자 이거!

아빠는 멍하니 쳐다본다. 정성스레..

 

 

기분 좋게 마구마구 웃는다. 내 아들을 바라보며.

 

내가 갖고 있는 것 중에 제일 무서운 거야, 32자나 돼 ~

귀신이랑 붙으면 다 이겨~!!

 

 

 

고마워~!!

 

 

그냥 킬링타임 용으로 띄엄 띄엄 보려고 했으나 어쩌다 보니 몰두해서 엔딩크레딧 까정 모두다 보고 앉아있는 나다.

 

모두가 개인 생각이 다를 것이고

바라보는 관점이 분명하게 다를 것이다.

 

단지 나는 어색했던 아버지와의 관계가 단숨에 가까워지거나 매끄러워 지지 않겠지만 적어도 소통의 시작은 서로 이해 한다는 것이 아닌가를 말하고 싶다.

그 이해라는 것도 상당한 시간과 정성이 들어가야 사골 국물처럼 깊어질 테지만 오랜만에 잔잔한. 그리고 설경구, 박해일의 매력적인 연기를 보며, 내 가족을 사랑하고, 지금도 많이 행복한 내 삶에 만족하면서 아버지에 대한 감사를 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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